(쓰는 중) 액트 오브 킬링
액트 오브 킬링 (2014) The Act of Killing 9감독조슈아 오펜하이머출연안와르 콩고, 헤르만 코토, 시암술 아리핀, 하지 아니프, 사크햔 아스마라정보다큐멘터리 | 덴마크, 노르웨이, 영국, 스웨덴, 핀란드 | 159 분 | 2014-11-20 모 선배의 요청으로 작성하는 해설 및 리뷰입니다.사실 제가 영화평론 전공도 아니고, 모국어로는 학술적 글쓰기를 해본 경험이 없어 (본문은, 하고 시작하는 류의 것이요) 썩 유려한 문장은 쓰지 못할 듯 합니다만, 영화를 보고는 그러지 않아도 비망록 겸하여 몇 줄 적어야겠다 생각하던 차라 간단히 적습니다.일단 줄거리를 요약해야겠습니다만, 그 문제야 역시 제작자들 본인의 설명이 가장 간결하지 않겠습니까. In THE ACT OF KILLING, dir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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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바벨 -- 블레이크의 신화에 비추어
제니퍼 슈츠는 "So Nakedly Dressed"에서, 여성의 몸을 묘사를 통해 재구성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슈츠는 롤랑 바르트의 S/Z를 이론적 기반 삼아 나보코프의 와 두 소설을 논하는데, 묘사를 하려면 무언가를 끊임없이 나열해야 하는 언어의 특성상, 묘사의 대상이 되는 어떤 신체는 조각나게 될 수밖에 없다. 독자에게, 그 아름다운 신체를 온전히 제시하기 위해, 묘사자는 점점 더 많은 것을 나열할 수밖에 없게 되고, 열거되는 목록이 길어질수록 신체의 파편화는 심화된다. 종내, 그 신체에 대응하는 어떤 개인 -- 아다, 그리고 롤리타 -- 은 그 묘사로부터 점점 유리되며, 묘사를 통해 애인을 소유하고자 했던 서술자는 종내 한 무더기의 조각난 신체와 함께 홀로 남겨진다. 다시 말해, 너의 침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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