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바벨 -- 블레이크의 신화에 비추어
제니퍼 슈츠는 "So Nakedly Dressed"에서, 여성의 몸을 묘사를 통해 재구성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슈츠는 롤랑 바르트의 S/Z를 이론적 기반 삼아 나보코프의 와 두 소설을 논하는데, 묘사를 하려면 무언가를 끊임없이 나열해야 하는 언어의 특성상, 묘사의 대상이 되는 어떤 신체는 조각나게 될 수밖에 없다. 독자에게, 그 아름다운 신체를 온전히 제시하기 위해, 묘사자는 점점 더 많은 것을 나열할 수밖에 없게 되고, 열거되는 목록이 길어질수록 신체의 파편화는 심화된다. 종내, 그 신체에 대응하는 어떤 개인 -- 아다, 그리고 롤리타 -- 은 그 묘사로부터 점점 유리되며, 묘사를 통해 애인을 소유하고자 했던 서술자는 종내 한 무더기의 조각난 신체와 함께 홀로 남겨진다. 다시 말해, 너의 침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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