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 노에 썸네일형 리스트형 리뷰: 가스파 노에의 <러브> (2015) 에로티카를 평함에 있어서도 내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다. 가장 이상적인 에로티카는, A) 최대한 성적인 컨텐츠를 가장 노골적으로, 가장 미학적으로 표현하되, B) 각 장면이 관객으로 하여금 자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서는 안 된다. (영화가 끝난 후 오히려 인생에 대한 절망감으로 자위 욕구를 느끼게끔 한다면 보너스 포인트.) 그런 의미에서 가스파 노에의 는 멋진 에로티카다. 위의 두 기준을 설명하면 으레 돌아오는 질문은 A는 그렇다 쳐도 왜 B를 고집하는가, 인데, 에로티카는 포르노그라피와는 다르다. 포르노그라피가 소모품이라면 -- 저는 소장하는데요? 라고 또 으레 반문하는 사람이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소모성은 음식물의 소모와도 같은 것이다. 짜장면을 일주일에 한 번씩 시켜 먹는 것과, 이 집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