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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배설>

Ying facts: 應 이 카테고리에서는 당분간 현대 중국어에서 "ying" 발음에 해당하는 글자들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應 1. 應은 동의, 대답, 당위성을 나타내는 글자이며, 부수는 心이고, 발음은 yīng(ㄧㄥˉ) 혹은 yìng( ㄧㄥˋ)이다. 2. 이 글자는 Unicode 기준으로 "한중일 통합한자" 그룹에 속하며, 코드는 U+61C9, 간체자는 应(U+5E94)이다. 3. 보통의 사람들은 이 글자를 중국어 학습에서 應該(应该)라는 단어의 일부로 가장 많이 접하며, 한국어로는 "응당"이나 "반응", "대응" 등의 단어의 한자표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국어사전에서 이 글자가 포함된 항목은 981개이다. 4. 자서(字書)인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뜻을 "當也"라고 풀고 있으며, 발음은 반절법으로 於陵切이다.. 더보기
#0 소개 모든 웹진에 기본적으로 글 쓰는 이에 대한 소개는 있어야 할 것 같아 몇 자 적어봅니다. 블로그에 실명을 썼다가, 원치 않는 상대가 신상정보를 입수하게 된 일이 있어, 필명을 쓰기로 했습니다. 필명은 영어이름을 한문식으로 음역한 것입니다. 뜻은 마음대로 넣으셔도 좋지만 술 따르는 것은 싫습니다. 주로 한국어와 영어로 글을 쓰고, 아직 두 글 사이에 자가번역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여, 당분간은 블로그 두 개를 따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니다 체를 쓰는 이유는, 글을 잘 못 쓰기 때문에, 그것이 다양한 어미를 넣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생각되어서입니다. 매주 주말에 무언가를 쓸 예정입니다. 작희 더보기
#1 기억과 영원회귀 원고번호 2 작희 기억과 영원회귀 "Einmal ist keinmal, 이라고 토마스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그 독일어 격언은, 딱 한 번 일어나는 일은 아예 일어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뜻이다. 목숨이 단 하나라면 아예 살지 않아도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중에서 (다른 이야기이지만, 나는 이 쿤데라 소설 제목 번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Bear이라는 동사는 감당하다, 라는 뜻이 있고, 감당한다는 것은 모종의 짊어짐을 암시하지요. '참는다'는 말은 타인에 대해서도 적용될 수 있는 반면, 짊어짐, 그리고 본인이 부담할 수 있는 무게라는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만이 알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마치 아틀라스가 짊어진 지구의 무게를, 아틀라스.. 더보기
#1. 잉여인간 둘 잉여인간 둘 앞으로 한국에서 뭐가 유행할 지 모르겠다면 일본의 10년 전을 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지금 유행하는 게 10년 뒤에 한국에서 유행한다는 얘기다. 뭐 구체적으로 딱 '10년'은 아닐지언정, 일본에 유행하는 것들, 일어나는 현상들이 곧 한국에서도 보이게 될 것이란 얘기다. 처음엔 이게 무슨 지랄맞은 소리인가 하고 흘렸던 말이었는데, 이게 곱씹으면 곱씹을 수록 그럴듯한 얘기인 것 같다. 일례로, 나는 일본의 어떤 아이돌 그룹은 멤버가 '졸업'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거 참 괴이쩍다는 생각만 했었다. 그땐 한국에서도 걸그룹이 대세가 되고, 졸업 시스템을 가진 아이돌이 우리나라에도 생길 줄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다. 또는 한창 스폰지가 대세이던 때, 일본에는 혼자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 더보기
화룡점정 - 도래하지 못할 책 (에쎄이) 화룡점정제 1 장 추락 [ 그것이 서울 상공에 나타난 것은 오전 11시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서울, 3월 13일, 일요일의 광화문 거리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다. 그것을 최초로 목격한 것은 교보문고에서 새로 나온 시집 몇 권을 사고, 귀가하려던 평범한 회사원 김 씨였다. 그는 구름 사이로 얼핏 뱀 같은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 외의 것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김 씨는 자신이 헛것을 보았다고 생각했지만, 적어도 그가 무엇인가를 최초로 본 것은 사실이었다. 처음에 그것은 유유히 서울 상공을 날아다녔다. 구름 사이를 항해하는 그것은 하나의 배였으며, 등대를 찾아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작은 돛단배의 외로운 선장이었다. 뜨거운 햇살 아래, 반짝이는 비늘은 어느 순간 빛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