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 <배설>/JHALOFF

성스런 모독 스케치 (1) 미완 스케치. 수정. 계속.----------------성스런 모독(Holy Blasphemy) - 13 장면으로 구성된 수난극- 등장인물들:나사렛의 예수 – 남자. 구세주.유다 가리옷 – 여자. 예수의 12 사도 중 한 명. 예수의 연인.시몬 베드로 – 여자. 예수의 12 사도 중 한 명.그 외 12 사도들마르타 – 나자로의 누이나자로 – 예수의 제자. 죽음으로부터 부활한 기적의 증거.성모 마리아 – 예수의 어머니목수 요셉 – 마리아의 남편, 예수의 양아버지사탄 – 에덴의 뱀, 악마, 루시퍼가야바 – 제사장제사장들바라바 – 죄수사울 – 훗날의 바울그 외(예수와 유다 배역을 맡은 배우의 성별은 반드시 같아야 한다. 또한 베드로와 유다 배역을 맡은 배우의 성별은 반드시 달라야 한다. 즉 예수와 유다를 모두.. 더보기
J의 도서관(1): <아인슈타인의 대전쟁> By.  Joseph Frank."제3차 세계대전은 잘 모르겠지만, 제4차 세계대전에 쓰일 무기는 알겠군요. 나뭇가지와 돌멩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이 특이한 소설은 말 그대로 아인슈타인이 예견한 제4차 세계대전에 관한 미래 소설이다. 문명은 붕괴되었고, 모든 것이 원시 상태로 돌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또다시 4번째 대전쟁을 일으킨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상 소설의 전부다. 이 의도적으로 불친절하.. 더보기
시- If All Else Fail- If All Else Fail- 만일 이 모든 것이 실패한다면만일 이 모든 것이 실패한다면 돌이 그곳에 있든 있지 않든강물이 흐르던 흐르지 않던 한 번 흐르든 두 번 흐르든 만일 이 곳에 물이 없고 불만 있다면만일 이 곳에 불은 없고 물만 있다면만일 이 곳에 물도 불도 없고 나만 있다면만일 나만 있고 나만 없다면 만일 순례자의 성지가 사라져버리면만일 시를 쓸 이도 읽을 이도 없다면만일 무의미한 소리만 도처에 횡횡한다면 끝이 왔을 때과거와 미래가 만나고현재가 사라져버릴 때무한과 마주할 때가 도래하고그것을 간절히 기다릴 때쾅 소리 대신 흐느낌만 있다면 만일 이 모든 것이 실패한다면만일 이 모든 것이 실패한다 해도사과나무나 한 그루 베리라 더보기
대화편 <송별> - 산문 필진 ChoHa의 입대를 기념하여 예전에 쓴 플라톤식 대화편입니다.-------------대화편 잘롭비아데스- 오 말해주시오, 덩광톤, 초하라테스가 군대르타로 떠났다는 것이 사실이오? 덩광톤- 그렇소, 당신이 론디니움으로 떠난 사이, 군대르타에서 초하라테스의 입대를 요구하는 편지가 왔었소. 우리는 초하라테스가 떠나기 전 송별회를 열어주고, 그를 보냈다오. 잘롭비아데스- 아, 아쉽구려, 그렇다면 그 송별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려줄 수 있겠소? 덩광톤- 물논. 우리는 모두 슬픔에 잠겼지만, 초하라테스는 그저 웃으며 우리들을 맞이했다오. 우리는 송별 장소를 저 고대네 광장 안암고라스의 저택에서 늙은이들 몇 명이서 초촐하게 열기로 하여 고테네로 걸어가고 있었소. 근데 가는 도중 문투리아를 비롯한 초하라테스의.. 더보기
산문: 영구거세론 영구거세론- 영구평화를 위한 정언명령- 0. 서론 이 글을 시작하기 앞서, 우선 필자는 이 글을 현재 쓰고 있는 필자의 정신이 매우 멀쩡함을 알리고 시작을 한다. 이는 몇 가지 오해를 막고, 이 짧은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필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일종의 장치다. 우선적으로 이 글에 이란 제목을 붙인 시점에서부터, 이 글을 읽는 독자들, 특히 남성 독자들은 ‘거세’에 대한 단어에 생리적인 불쾌감과 공포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필자가 이 글에서 주장하는 바는 그들이 느낄 충격과 공포와 아주 비슷할 것이다. 문자 그대로 필자는 영구적인 전 인류의 거세를 주장하는 바이다. 물론 모든 위대한 생각과 진리가 그러하였듯, 무지한 자들에게는 미친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을 것이며,.. 더보기
이상함의 인식론 - 산문 이상함의 인식론 무언가가 이상해졌다. 그것만은 분명하다. 문제가 있다면 무엇이 이상해졌는지 내가 모른다는 사실이다. 눈을 꼭 감고, 머리를 긁적이지만, 도저히 생각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침대에서 일어나, 커튼을 걷고, 해가 뜨지 않은 회색빛 런던 하늘을 쳐다보는 순간에도 기억나지 않는다. 분명 나는 무엇인가가 이상해졌다는 것을 ‘안다.’ 문제는 무엇이 이상해졌는지 내가 결코 알 수 없다는 점에 있다. 이불을 정리하고, 샤워를 마치고, 아침을 위해 고기를 굽는 순간에도,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지만, 여전히 무엇인가가 이상해졌다는 생각만이 나의 뇌리 속에 자리 잡는다. 문제는 내가 무엇이 이상해졌다는 믿음만을 가지고 있고, 구체적으로 ‘무엇’이 이상해졌는지 모른다는 데에 있다. 혹시나 하고, 주위를 살.. 더보기
작가단장 1.도스토예프스키 (1) 말하라, 작가들이여-그냥 개인적인 작가-단장이다. 중얼거림이므로 당연히 작품들에 대한 스포들도 많다. 1. 도스토예프스키 언제나 도스토예프스키는 나의 마음속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는 그가 가장 위대한 문학적 업적을 남겨서도 아니고, 그가 가장 아름다운 작품을 남겨서도 아니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다. 그는 문학에서의 나의 첫사랑이었으며, 첫사랑은 언제나 특별하다. 그것은 미화되고, 세뇌된다. 은 내가 거의 처음으로 완독한 고전이었으며, 도스토예프스키는 내가 처음으로 반하여 직접 찾아서 읽기 시작한 작가다. 물론 나는 도스토예프스키와 그의 작품들을 사랑하지만, 이것은 애증관계에 가깝다. 나는 그의 모든 작품을 사랑하지는 않으며 때때로 수준 미달의 몇몇 작품들은 증오한다. 누군가.. 더보기
시 - 소녀와 꿈에 관한 꿈 소녀와 꿈에 관한 꿈 잠에서 깨어난 나는 내가 꿈꾼 비극을 향해 울었네.세계의 꿈 - 시간마저 끝을 맞이하고,순간만이 남았을 때, 작은 소녀 홀로 그곳에 버려져있었다.연약한 살로 작은 공간을 채운 그녀는 허공에서 잠자고 있었고, 그녀가 결코 기억하지 못할 것들을 위해 눈물을 흘렸다.공허에서 그녀는 그녀가 결코 보지 못 했던 것들을 꿈꾸었다.그것은 황량하고 거친 바다 위의 한 고립된 섬에 관한 꿈,신이 "빛이여,있으라," 고 말하자, 에덴의 문이 열리고,생명이 시간의 노래를 시작했다. 그곳에서그녀는 시작부터 종말까지 모든 것을 보았으며,수많은 죽음 이후, 다시 홀로 남겨졌다. 역사가 무너지고,천사들의 뼈만 남겨졌을 때, 그녀의 비명은 허공을 가로질렀다.악몽이라 믿으며, 소녀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지만,상자.. 더보기
연옥 - 단막극 연옥 - 단막극:W.B. 예이츠의 에 대한 변주 by. 헥토르 이온 무대는 서커스 천막 안의 텅 빈 모습을 형상한다. 침대에는 곧 죽을 노인이 반쯤 상채를 일으킨 상태로 경직된 채 누워있고, 그의 바로 앞에는 그의 아들이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중요한 점은 아들은 관객들에게 오직 고개를 숙인 상태에서 등만을 보여주어야 하며, 노인의 대사가 이어지는 동안 어떠한 움직임도 보여서는 안 된다. 노인: 이제는 나도 갈 때가 되었구나. 이제는 너와 이별을 해야겠어. 아들: (침묵) 노인: 너는 말이 없구나. 슬픈거냐, 아니면 나에 대한 증오 때문인거냐. 아들: (침묵) 노인: (한숨을 쉬며) 그런 건 지금 이 자리에서야 다 소용없는 일이겠지. 그저 너에게는 미안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구나. 아들: (침묵) 노인:.. 더보기
역시 뒤늦은 자기소개 안녕하십니까 JHALOFF입니다. 저는 철학도이자 잉여이며 전집성애자, 수염 빵모자 김치맨, 영국 헌책방 할배들의 호갱, 허무주의자 등 여러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 우수하고도 뛰어난 필진들과 함께 웹진 운영에 참여할 수 있께 되어서 참으로 영광이 아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대부분 저의 기괴한 사색을 다루는 엣쎄, 가끔 책에 대한 잡설, 창작을 빙자한 무한한 글의 폭력 등에 대해서 열심히 싸지를 예정입니다. 어쩌겠습니까? 이 웹진의 이름이 '배설'인 것을요. 잘 부탁합니다.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는 http://jhaloffs.egloos.com/ 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