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주제에 관하여
다방면에 재능이 많은, 특히 잉여에 특화된 필진들을 굴리고, 갈아넣으며 여러 글을 뽑아내왔습니다. 저희도 믿기지 않은 일이만, 어느덧 10월, 3번째 주제에 관한 준비를 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믿기 어렵지만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10월 주제에 관하여 활발한 토의가 있었습니다. 아니 사실 거짓말입니다. 저희는 반민주적인 웹진입니다. 언제나 주제를 정해야지, 해놓고는 오늘 소수의 손에 의하여 순식간에 정해버렸습니다.
저희 <배설>의 세번째 주제는 '무언가가 이상해졌다,' 입니다. 시작은 누군가가 JHALOFF가 이상해졌다, 란 드립이었지만, 결국 고작 3명의 참주정에 의하여 그것이 주제로 정해졌습니다. 침묵은 암묵적인 동의라는 판단하에 이 주제로 끌고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무엇'이 이상해졌는지는 필진들의 여려 변태적이고 기괴한 상상에 맡기렵니다. 친구가, 적이, 혹은 세계가, 이도저도 아니면, 그냥 무언가가 이상해졌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넓게 보면 그것은 그저 하나의 변화의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누군가가 말했듯 만물은 유전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주제를 교묘하게 바꾸는 일은 없을겁니다.
다시 한 번 공지합니다. 저희 <배설>의 세번째 주제는 무언가가 이상해졌다,' 입니다. 가급적 이 의미로 첫문장을 시작해주었으면 하는 안암의 한 파괴된 사나이의 조언이 있었지만, 이것은 필자들에게 맡기겠습니다.
머나먼 타국의 편집장이 직접 필자들을 찾아가 글을 뽑아내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모두들의 잉여력을 발휘하여 무언가가 이상해졌는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주십시오.
BIG EDITOR IS WATCHING YOU
-BIG EDITOR JHALOFF